이육사 유고시 -광야
2021.06.10 06:25
〈광야(曠野)〉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李陸史)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스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노아 부르게 하리라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3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3335 |
| 182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3336 |
| 181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3339 |
| 180 | 꿈 [3] | 운영자 | 2008.10.13 | 3340 |
| 179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3353 |
| 178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3355 |
| 177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3356 |
| 176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3357 |
| 175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3358 |
| 174 | 거울 | 물님 | 2012.07.24 | 33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