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3 | 눈 / 신경림 | 구인회 | 2012.12.24 | 2446 |
312 | 가을의 기도 | 물님 | 2012.11.11 | 2450 |
311 | 마음의 지도 | 물님 | 2012.11.05 | 2288 |
310 |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 구인회 | 2012.10.27 | 2464 |
309 | 낙화 - 이 형기 | 물님 | 2012.10.23 | 2294 |
308 |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 구인회 | 2012.10.22 | 2670 |
307 |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 구인회 | 2012.10.12 | 2330 |
306 |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 물님 | 2012.10.09 | 2300 |
305 | 山 -함석헌 | 구인회 | 2012.10.06 | 2404 |
304 |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 구인회 | 2012.09.26 | 2294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