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67
  • Today : 1092
  • Yesterday : 1501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1840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1849
162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1849
161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1854
160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1878
159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1892
158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1900
157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1916
156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1925
155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1925
154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