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022
  • Today : 938
  • Yesterday : 851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3285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478
172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474
171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3473
170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3473
169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3469
168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3464
167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464
166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3462
16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3462
164 신록 물님 2012.05.07 3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