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871
  • Today : 835
  • Yesterday : 952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3670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3530
302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3430
301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3598
300 새벽밥 물님 2012.09.04 3626
299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3430
298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3595
297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3601
296 거울 물님 2012.07.24 3651
295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483
294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