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 | 세월이 가면 | 물님 | 2015.02.20 | 2288 |
72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물님 | 2015.05.19 | 2324 |
71 | 문태준 - 급체 | 물님 | 2015.06.14 | 2246 |
70 |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 물님 | 2016.02.02 | 2294 |
69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2443 |
68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물님 | 2016.03.08 | 2082 |
67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2452 |
66 | 가난한 새의 기도 | 물님 | 2016.07.18 | 2004 |
65 |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물님 | 2016.09.01 | 1981 |
64 | 참 닮았다고 | 물님 | 2016.09.04 | 1978 |
나 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참 뭉클하게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