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51
  • Today : 712
  • Yesterday : 934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2408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행복 요새 2010.07.20 2275
322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2276
321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276
320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277
319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2279
318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279
317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281
316 음악 [1] 요새 2010.03.19 2281
315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282
314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