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857
  • Today : 594
  • Yesterday : 924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355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848
25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340
251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2798
250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375
249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422
248 낙타 [1] 물님 2011.09.19 3200
247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443
246 이별1 도도 2011.08.20 2449
245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342
244 雨期 [1] 물님 2011.07.29 2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