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2227
  • Today : 1082
  • Yesterday : 1521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2252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물님 2012.06.14 1316
32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319
321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325
320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325
319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326
318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329
317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1329
316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330
315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330
314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