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677
  • Today : 625
  • Yesterday : 993


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지혜 조회 수:3659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3874
130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3873
129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3870
128 가을비 [1] 지혜 2012.10.19 3869
127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3863
126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3860
125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3858
124 외로움 [3] 요새 2010.03.23 3855
123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3853
122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3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