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1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3789 |
| 230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3790 |
| 229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3797 |
| 228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3802 |
| 227 |
불재
| Saron-Jaha | 2012.06.09 | 3810 |
| 226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3817 |
| 225 | 사려니 숲길 [1] | 물님 | 2011.12.01 | 3818 |
| 224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3820 |
| 223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3821 |
| 222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3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