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1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3648 |
| 260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3649 |
| 259 | 정의正義는 거기에 | 지혜 | 2011.12.04 | 3650 |
| 258 | 꽃 [3] | 도도 | 2012.02.21 | 3662 |
| 257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3666 |
| 256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3670 |
| 255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3673 |
| 254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3675 |
| 253 | 가을 선운사에서 [1] | 지혜 | 2011.10.03 | 3678 |
| 252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3678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