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97
  • Today : 1523
  • Yesterday : 1340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지혜 조회 수:2078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338
129 가을 [1] 마음 2013.09.11 2336
128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332
127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332
126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330
125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324
124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319
123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317
122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311
121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