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리 들판에서
2011.10.27 19:03
사포리 들판에서
연산 사포리
햇님쉼터 한의원 저편
가을에 흠씬 취한
은행나무가
동화를 쓴다
빈몸으로 가면서도
등이 무거운 어른을 위해,
햇님도 쉬어 가는
야틈한 사포리의 품
억새며 들풀이며
폼 잡지 않고서
경건을 부르고 있다
구원 받았다고 하면서
지옥살이에 열심인
가짜들을 위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2724 |
229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724 |
228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728 |
227 | 물 [3] | 지혜 | 2011.08.19 | 2730 |
226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2732 |
225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2733 |
224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735 |
223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735 |
222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2735 |
221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27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