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
전남 강진에 사시는 시인님을 찾아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칠순 낭만이 뜨겁게 살아숨쉬는 시인님
전주뫔힐링센터 오픈식 때 오셔서 해 주셨던
낭송시를 옮겨 적어봅니다.
마지막 행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낭송과 동시에
스카프 하나를 툭 떨어뜨리던
생생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8 | 온라인예배 1회 | 도도 | 2020.04.04 | 1929 |
737 |
애정모 5차 수련 - 양평(4)
[2] ![]() | 송보원 | 2008.08.17 | 1930 |
736 |
해남11
[2] ![]() | 이우녕 | 2008.08.02 | 1931 |
735 |
맛있게 냠냠 쩝쩝!!!
[1] ![]() | 진주 | 2010.09.27 | 1931 |
734 |
오월의 마지막날
![]() | 도도 | 2020.05.31 | 1932 |
733 |
밤으로 낮으로
![]() | 도도 | 2009.02.28 | 1934 |
732 |
이소 문연남 문인화展
![]() | 구인회 | 2011.07.24 | 1934 |
731 |
데카그램 기초과정 72기 수련 모습들
![]() | 도도 | 2016.10.31 | 1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