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
전남 강진에 사시는 시인님을 찾아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칠순 낭만이 뜨겁게 살아숨쉬는 시인님
전주뫔힐링센터 오픈식 때 오셔서 해 주셨던
낭송시를 옮겨 적어봅니다.
마지막 행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낭송과 동시에
스카프 하나를 툭 떨어뜨리던
생생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71 |
빨간 접시꽃 권미양님
![]() | 구인회 | 2010.06.25 | 1745 |
770 |
기도다이어트
[3] ![]() | 하늘꽃 | 2010.07.01 | 1778 |
769 |
진달래의 당회장 심상봉 훈장님
[1] ![]() | 구인회 | 2010.07.05 | 1822 |
768 |
진달래마을['10.6.27]
![]() | 구인회 | 2010.07.10 | 1778 |
767 |
가수 홍순관 초청 콘서트
[6] ![]() | 구인회 | 2010.07.18 | 2580 |
766 |
한여름밤의 홍순관 초청 음악회
[2] ![]() | 구인회 | 2010.07.18 | 1790 |
765 |
카쟈흐스탄 공원과 풍경
![]() | 구인회 | 2010.07.23 | 1774 |
764 |
돌십가 앞에선 영님
![]() | 구인회 | 2010.07.25 | 17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