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
전남 강진에 사시는 시인님을 찾아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칠순 낭만이 뜨겁게 살아숨쉬는 시인님
전주뫔힐링센터 오픈식 때 오셔서 해 주셨던
낭송시를 옮겨 적어봅니다.
마지막 행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낭송과 동시에
스카프 하나를 툭 떨어뜨리던
생생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70 |
덕진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 회의
![]() | 도도 | 2019.12.21 | 1948 |
769 |
하루 일당 9만원
[2] ![]() | 도도 | 2017.07.24 | 1948 |
768 | 올 한가위에는 사랑과 우정이 샘솟기를... | 도도 | 2016.09.14 | 1948 |
767 | 하얀 불재 | 구인회 | 2009.01.17 | 1948 |
766 |
눈 뜨면 이리도 고운 세상
[1] ![]() | 김향미 | 2008.06.05 | 1948 |
765 |
진달래마을 풍경(5.4 지혜와 영혼의 소리/중국연합)
[2] ![]() | 구인회 | 2008.05.07 | 1948 |
764 |
동광원에서 (4)
![]() | 이상호 | 2008.07.20 | 1947 |
763 |
이런일도
![]() | 하늘꽃 | 2013.02.13 | 19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