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1 | 봄비 [6] | 샤론(자하) | 2012.02.27 | 4511 |
| 160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4501 |
| 159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4499 |
| 158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4495 |
| 157 | 추위 익히기 [3] | 지혜 | 2011.12.14 | 4475 |
| 156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4474 |
| 155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4473 |
| 154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4473 |
| 153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4472 |
| 152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4471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