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313
  • Today : 1087
  • Yesterday : 1092


2019.03.11 17:31

하늘꽃 조회 수:1917

IMG_4319.JPG


길을  보면 가고 싶다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4 장자입니다.. [1] 장자 2011.08.18 2057
453 슬픔 [1] 삼산 2011.04.20 2057
452 수덕사(修德寺)를 오르며... [2] 하늘 2010.09.21 2057
451 농업이 미래이다 물님 2017.09.19 2056
450 Guest 빛 ray of creation 2006.04.10 2056
449 은혜 [5] 하늘꽃 2010.01.30 2055
448 사이트 운영자님! si... pky98 2009.08.11 2054
447 은빛물결 이동했어요^^ [1] file 은빛물결 2013.05.29 2053
446 지중해 크루즈 여행 정보 [1] 물님 2012.09.25 2053
445 Guest 운영자 2007.06.07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