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2011.07.29 08:1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0 | 꽃 [3] | 도도 | 2012.02.21 | 1761 |
| 89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1854 |
| 88 | 손자일기 3 [1] | 지혜 | 2012.02.23 | 1905 |
| 87 |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 지혜 | 2012.02.25 | 4805 |
| 86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1906 |
| 85 | 봄비 [6] | 샤론(자하) | 2012.02.27 | 1756 |
| 84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2829 |
| 83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1795 |
| 82 | 물 [2] | 도도 | 2012.03.09 | 1767 |
| 81 | 순천의 문으로 [1] | 지혜 | 2012.03.10 | 1822 |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시선이 머물고 있습니다.
지혜님의 지혜가
시심을 자극합니다.
어제 본 원추리가
다시 눈 앞에서 피어나고 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