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48
  • Today : 1254
  • Yesterday : 1268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995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1922
59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1921
58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1918
57 [1] 지혜 2013.03.24 1911
56 [3] 지혜 2011.08.19 1909
55 멸치 [2] 지혜 2011.09.03 1904
54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895
53 [1] 지혜 2013.10.01 1891
52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891
51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