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2011.11.12 04:5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같은 자드락에
볕 바른 쪽으로
머리를 두었다
어떤 잎사귀는 진하고
어떤 열매는 더 실하다
배실거리거나
몸피가 가벼운 것들이
눈에 밟히거든
왜는 내려놓고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보아라
그냥 고요히 앉아서
그들이 베푸는
가난한 숨소리를 들어보아라
아픔을 불행이라고 말하지 않는
하늘의 소리가 거기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0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2644 |
119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2644 |
118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640 |
117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2638 |
116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2637 |
115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636 |
114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2633 |
113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2633 |
112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628 |
111 | 나 [2] | 물님 | 2011.07.24 | 2625 |
'무엇' 옆에 그냥 가만히 있어보기...
거기에서 만나지는 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