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009
  • Today : 913
  • Yesterday : 943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2363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3393
49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3393
48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3412
47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3420
46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3421
45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하늘 2011.01.27 3424
44 내가 네안에 [3] file 하늘꽃 2010.01.16 3428
43 친구 [4] 요새 2010.01.28 3428
42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3431
41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3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