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485
  • Today : 611
  • Yesterday : 1340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133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새벽 울음이여! [2] 하늘 2010.09.21 2923
79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2925
78 축복2 [1] 요새 2010.03.07 2928
77 한춤 요새 2010.07.08 2933
76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2938
75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2941
74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2942
73 봄날은 지혜 2013.05.07 2944
72 음식 [1] 요새 2010.04.28 2953
71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구인회 2014.02.07 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