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12.10.19 00:5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0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2634 |
| 189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2635 |
| 188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2635 |
| 187 |
대붕날다
[4]  | 샤론 | 2012.05.21 | 2635 |
| 186 | 사과 [1] | 지혜 | 2011.10.08 | 2637 |
| 185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2637 |
| 184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2637 |
| 183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2637 |
| 182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2639 |
| 181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2642 |
비에 젖고 세월에 젖어 가는 길
그 길 위에 읊는 시인의 노래가
마음을 적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