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1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4610 |
240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4195 |
239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4172 |
238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4131 |
237 | 겨울 금강 [1] | 지혜 | 2012.12.24 | 4033 |
236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4436 |
235 | 첫눈 앞에서 [2] | 지혜 | 2012.12.17 | 4142 |
234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4366 |
233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4514 |
232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4842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