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구비 커브길
돌아가는 길이
열 세 구비라고
맘먹고 세어보니
칠년만인 것을
그동안 세려는 맘이
없었던 건 아니라오.
세다가 숫자를 잊어버리곤
했기 떄문이라오.
돌아서 올라오면 어두운 숲
진달래꽃 무더기로 숲을 밝히고
또 돌아오면 감나무는
죽은 듯이 싹틔울 기미도 없었기 떄문이라오.
오늘처럼
붉은 감이 툭툭 튀어나오고
고운 단풍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날
내내 서서
후회스러운 지나간 날들과
걱정스러운 앞날에 대하여
이제 그만 세고
화살표 따라서
가벼이 올라오라는 말씀을
듣고 있다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19 | 온라인 성탄축하 공연 | 도도 | 2020.12.26 | 4262 |
| 1018 |
해남사정교회목사 시냇물
 | 운영자 | 2007.08.13 | 4257 |
| 1017 |
얼시구 더덩실
| 운영자 | 2007.12.31 | 4256 |
| 1016 |
아름다운 알님 가족
| 구인회 | 2008.12.25 | 4252 |
| 1015 |
진달래 말씀 한자락(11.2)
[1] | 구인회 | 2008.11.02 | 4251 |
| 1014 |
Remarkable Man - 데카그램 AM과정 여행
| 도도 | 2019.03.04 | 4247 |
| 1013 |
환상의 하모니
| 운영자 | 2007.09.10 | 4247 |
| 1012 |
나도나무 나무도나
[2] | 샤론 | 2012.01.14 | 4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