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170
  • Today : 880
  • Yesterday : 1145


바람의 흔적

2011.06.04 11:35

하늘 조회 수:2143



  바람의 흔적 

                  /신 영


밤새 휘몰아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미명의 강을 건너온
햇살 고운 아침
바람의 흔적은 고요

미련도 없이
후회도 없이
소용돌이로 휘돌던 바람
바람이 다녀간 자리
머물다 간 자리는 침묵

혼돈을 싣고 와
고요를 흔들고
침묵을 깨뜨리며
돌고 돌다가
돌아가다 멈춘 바람

흐르다 만 바람
멈추다 만 바람
혼돈이 두고 간 평화
바람의 자리는 침묵
바람의 흔적은 고요


   06/01/2011.
        하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1] 물님 2011.08.24 1648
169 처서 [1] 지혜 2011.08.25 1622
168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635
167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650
166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622
165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578
164 관계 [2] 지혜 2011.08.31 1621
163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591
162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1632
161 멸치 [2] 지혜 2011.09.03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