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1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4207 |
| 130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4215 |
| 129 | 친정엄마 | 에덴 | 2010.04.22 | 4224 |
| 128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4224 |
| 127 | 눈물 [2] | 요새 | 2010.04.22 | 4225 |
| 126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4235 |
| 125 | 모자 | 지혜 | 2013.05.06 | 4235 |
| 124 | 입하立夏 [1] | 지혜 | 2013.06.03 | 4235 |
| 123 | 눈꽃 [1] | 요새 | 2010.03.10 | 4238 |
| 122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4239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