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056
  • Today : 861
  • Yesterday : 932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2603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517
149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518
148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521
147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525
146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2526
145 기다림 에덴 2010.04.22 2529
144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530
143 금줄 [2] 지혜 2012.07.12 2533
142 가을 [1] 마음 2013.09.11 2537
141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