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468
  • Today : 697
  • Yesterday : 1043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4163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4220
150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4220
149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4217
148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4207
147 나들이 [1] 지혜 2013.12.11 4201
146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4197
145 차례상 [2] 지혜 2012.10.03 4193
144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181
143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4181
142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4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