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51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4218 |
| 150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4217 |
| 149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4215 |
| 148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4205 |
| 147 | 나들이 [1] | 지혜 | 2013.12.11 | 4200 |
| 146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4196 |
| 145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4187 |
| 144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4178 |
| 143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4178 |
| 142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4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