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그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0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1930 |
| 99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1930 |
| 98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1926 |
| 97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1925 |
| 96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1924 |
| 95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1920 |
| »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1919 |
| 93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1919 |
| 92 | 사려니 숲길 [1] | 물님 | 2011.12.01 | 1918 |
| 91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1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