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2012.10.19 00:5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0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2526 |
| 59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2525 |
| 58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2519 |
| 57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517 |
| 56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2516 |
| 55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515 |
| 54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515 |
| 53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512 |
| 52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510 |
| 51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2507 |
비에 젖고 세월에 젖어 가는 길
그 길 위에 읊는 시인의 노래가
마음을 적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