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022
  • Today : 963
  • Yesterday : 1079


몸을 입은 절망

2009.12.20 19:42

도도 조회 수:6822

몸을 입은 절망

                   물

 

어제는 잘 익은 저녁노을을

홀로 바라보는 마음이

서운했지요.

오늘 새벽

십이월의 서릿발을 내려다보는

백당나무 열매의 선홍빛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바라볼수록 만져지지 않는

이승의 황홀은 모두

사람의 몸을 입은 절망입니다.

 

                          2009. 12.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1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newfile 도도 2024.08.10 179
280 낙엽 쌓인 숲길을 걸으며 5행시 짓기 [1] 도도 2021.11.09 5067
279 불재에는 - 경배님의 시 file 도도 2018.03.06 5904
278 추석 밑 지혜 2015.10.05 6147
277 산맥 지혜 2015.10.05 6019
276 은명기 목사님 추모시 - 이병창 도도 2015.09.16 6291
275 얼굴 - 영광님의 시 도도 2015.08.12 6294
274 불재 [1] 능력 2015.06.28 6281
273 새날 물님 2015.05.26 5677
272 오늘 도도 2014.11.09 5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