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870
  • Today : 890
  • Yesterday : 944


삶의 적정 온도

2011.08.29 15:08

지혜 조회 수:3508

삶의 적정 온도

 

 

 

김치 냉장고에서

펑 펑 펑 소리가 났다

냉장고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노는

손주 놈이 야채 보관 버튼을 

육류 보관 냉동으로 전환시켜 놓았던 거다

유리병에 담긴 유기농 쥬스가

모조리 폭탄이 되고

금값 채소와 아끼던 묵은지도 동태가 됐다

손주 놈 볼기짝을 패주고 싶은 걸 참느라

뒷골 뻐근히 혈압이 오르는데,

펑 펑 펑 내 마음의 냉장고가  열을 받았다

희노애락의 적정 온도

삶의 적정 온도 점검한 적 없다고

내 맘 속 냉장고가 울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독수리가 되어 [5] 물님 2010.08.30 4650
40 무엇 [1] 요새 2010.01.18 4652
39 그대가 그리운 건 [4] 하늘 2011.01.18 4669
38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4698
37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4698
36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4707
35 사월은 [1] 지혜 2013.04.12 4716
34 경각산 가는길 [2] 요새 2010.11.18 4734
33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4738
32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4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