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809
  • Today : 546
  • Yesterday : 924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2536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2616
159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616
158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609
157 구름은 요새 2010.04.06 2594
156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584
155 벽으로 [4] 지혜 2012.06.23 2574
154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2567
153 돋보기 [2] 지혜 2012.07.19 2564
152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2561
151 풍경 [1] 지혜 2012.03.16 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