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0 | 눈물의 나이 [1] | 지혜 | 2011.09.13 | 2094 |
| 59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2084 |
| 58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2081 |
| 57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2077 |
| 56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2075 |
| 55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073 |
| 54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2073 |
| 53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072 |
| 52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2069 |
| 51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2069 |
예전에 한국영화중 고소영이 나오는 영화에서
고소영이 태중의 아이를 잃고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눈이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이렇게 말한다는 대사가있는데...
고요하게 내리는 눈을 보면
그 영화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내리는 눈을 보고 그런 대사를 생각했을까?
지금도 감탄인데...
마음님의 오늘밤은 그러하다..
동감되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도 나도 아닌...
고요히 눈내리는 밤입니다.
평안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