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985
  • Today : 1056
  • Yesterday : 99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818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2755
89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754
88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751
87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750
86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742
85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737
84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737
83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737
82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736
81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