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031
  • Today : 1102
  • Yesterday : 991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596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3537
59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3537
58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3543
57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3548
56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구인회 2014.02.07 3554
55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3556
54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3560
53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3564
52 사랑 쇼핑백 [1] 에덴 2010.05.11 3567
51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3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