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463
  • Today : 525
  • Yesterday : 926


저 산은

2011.07.29 08:11

지혜 조회 수:2663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656
89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655
88 사과 [1] 지혜 2011.10.08 2655
87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654
86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650
85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648
84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641
83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2638
82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635
81 백일홍 [1] 지혜 2011.09.07 2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