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1831 |
99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1825 |
98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1822 |
97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1820 |
96 | 사려니 숲길 [1] | 물님 | 2011.12.01 | 1816 |
95 |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 지혜 | 2011.09.26 | 1813 |
94 | 벼 - 물 [1] | 물님 | 2011.12.24 | 1811 |
93 | 추수 [1] | 지혜 | 2011.09.22 | 1808 |
92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1803 |
91 |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 지혜 | 2011.10.19 | 1801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