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480
  • Today : 709
  • Yesterday : 1043


가을 나비

2011.11.09 09:44

지혜 조회 수:4288

 가을 나비

 

 

 

계룡대 옆구리 끼고

동학사 가는 길

가을 나비의 군무가 장관입니다

출신이 길거리여서

알도 길바닥에 슬었습니다  

누가 훔칠까

동그란 알에 똥 옷을 입혔습니다

화려한 나비의 전생前生은

길바닥에서 똥 옷으로

나뒹구는 비렁뱅이였습니다

원시로 돌아가면

빈부귀천이 다 한 바닥인데

가을 한 철만이라도

털어내고, 떼어내고

날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비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을 한 철만이라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손자 [1] 지혜 2011.10.13 4132
120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4131
119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4131
118 기다림 에덴 2010.04.22 4126
117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119
116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4117
115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4117
114 외로움 [3] 요새 2010.03.23 4117
113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4115
112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