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698
  • Today : 1003
  • Yesterday : 1199


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지혜 조회 수:3729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사과 [1] 지혜 2011.10.08 3834
240 환절기 [1] 지혜 2011.08.21 3835
239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3835
238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846
237 괴물 [1] 지혜 2011.10.09 3847
236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3850
235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853
234 [2] 도도 2012.03.09 3853
233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854
232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