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362
  • Today : 979
  • Yesterday : 1060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4247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 괴물 [1] 지혜 2011.10.09 4225
220 [1] 지혜 2013.03.24 4229
219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4232
218 대지의 어머니 [1] 에덴 2013.08.25 4232
217 가을 [1] 마음 2013.09.11 4232
216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4238
215 아침 [1] 마음 2012.08.18 4238
214 벼 - 물 [1] 물님 2011.12.24 4241
213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4242
212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