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686
  • Today : 674
  • Yesterday : 916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5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599
39 그 꿈 [1] 물님 2013.03.05 2607
38 [1] 지혜 2013.03.24 2402
37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674
36 냉이 밭 [3] [10] 지혜 2013.03.28 4164
35 쑥 바라보기 [2] [2] 도도 2013.03.29 3516
34 풀꽃 앞에서 [1] 지혜 2013.04.02 3219
33 사월은 [1] 지혜 2013.04.12 3561
32 모자 지혜 2013.05.06 3199
31 봄날은 지혜 2013.05.07 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