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861
  • Today : 1327
  • Yesterday : 1259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2137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두통 [2] 지혜 2011.09.20 2152
79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151
78 고해 [2] 지혜 2013.02.28 2143
77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140
»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137
75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132
74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2128
73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125
72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117
71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