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323
  • Today : 343
  • Yesterday : 94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3418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3779
132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3786
131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3793
130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796
129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3807
128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3814
127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819
126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3824
125 초혼 [1] 요새 2010.07.28 3829
124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