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26
  • Today : 1200
  • Yesterday : 1296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556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513
242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513
241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1516
240 신록 물님 2012.05.07 1516
239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516
238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519
237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522
236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522
235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526
234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