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990
  • Today : 757
  • Yesterday : 831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3157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3252
142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3251
14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247
140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245
139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3242
138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242
137 [2] 요새 2010.09.09 3240
136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3239
135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3239
134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3238